동치미! 너 '나박김치'랑 무슨 사이야?

김치 블로그/엔조이 김치   -  2009/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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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더부룩 할 때, 엄마의 동치미가 생각나죠? 얼음이 동동 띄어진 동치미 국물 한 모금 마시면 그 시원~하고 톡 쏘는 맛에 속이 다 풀리는 것 같잖아요. 빡빡한 고구마를 먹을 때 체할 까봐 엄마가 떠다주신 동치미 한 그릇이면 고구마가 아니라 무얼 먹어도 소화시켰죠.

이렇게
어릴 적 동치미 국물에 무우를 쭉 길게 잘라서 한 입 가득 베어물면 뱃속까지 시원하게 내려갔던 기억, 있으시죠? 밥 맛이 없을 때에도 그 시원한 맛에 자꾸 자꾸 먹게되는 동치미. 이렇게 동치미는 소화기능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시 없는 음료며 좋은 반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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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동치미는 다들 아실 텐데.. 혹시 나박김치도 아시나요?  

"아, 동치미랑 나박김치랑 똑같은 거 아냐?" 하시는 분들 계실꺼예요. 사실, 동치미와 나박김치 모두 무우를 이용한 물김치랍니다. 하지만 동치미는 무우만을 가지고 만들 수도 있고 오래오래 두고 먹는 저장용 김치이지만, 나박김치는 무우와 쪽파, 사과와 배를 넣어서 국물을 다소 달게 만듭니다. 또 만든 즉시 바로바로 먹는 다는 점이 동치미와 다른 점입니다. 또 하나! 나박김치는 국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좀 더 개운한 맛을 내지요. ^^

나박김치는 원래 나박이 무라는 뜻으로 무김치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총각김치, 깍두기, 순무김치, 동치미 모두 다 통틀어서 나박김치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런데 점점 김치의 종류가 세분화 되면서 무김치들의 이름이 생기고, 현재는 이렇게 우리가 부르는 나박김치만이 남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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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식품역사학자들은 나박김치를 동치미에서 갈라져 나온 식품으로 본다고 합니다. 짱아찌 형태의 무김치가 이 후 소금물에 무를 절인 김치로 발전하면서 동치미가 되었고 이에 동치미와 나박김치와 같은 국물김치가 분화되었던 것이죠. 즉 무를 소금말에 절인 후 오이, 호박, 부추, 미나리 등과 함께 고춧가루를 풀면서 동치미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나박김치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재료로 만들어낸 김치가 점점 발전되어 다양한 맛을 내고 분화되어가는 이런 다양한 김치 이야기! 재미있죠? ^^ 조상님들의 지혜가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다음은 동치미와 나박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짧막하게 소개해본 것입니다.

<<동치미>>
무를 박 토막, 혹은 크게 크게 썰어 소금에 절여 둔 후 국물이 생기면 소금간을 맞춘 물을 붓는다. 마늘, 생각, 파를 거즈 주머니에 넣어 무 사이에 끼워 떠오르지않게 한 다음 넓적한 무로 살짝 눌러준다. 여기에 껍질 벗긴 배를 통으로 넣으면 더욱 좋다.

<<나박김치>>
무를 얄팍하고 네모지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건져서 고춧가루로 빨갛게 물들인 다음, 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넣고 미나리와 실고추를 썰어 넣어 항아리에 담는다. 그리고 무를 절인소금물에 물을 더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항아리에 붓는다. 2~3일이면 익는다.


2009/08/05 10:45 2009/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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